YONGSAN

이도현 Solo Exhibition

《미래가 매개되지 않고 과거 일반과 결합하는 곳이며, 외부에 있는 곳들이 접히는 곳이며 슬픔이 행복인》


8 - 16. March. 2025






이도현의 첫 번째 개인전 《미래가 매개되지 않고 과거일반과 결합하는 곳이며, 외부에 있는 곳들이 접히는 곳이며 슬픔이 행복인(Is where futurity combines,unmediated, with pastness, where outsides are infolded and sadness is happy)》을 2025년 3월 8일부터 3월 16일까지 진행한다. 이 전시에서는 가상현실작품인 〈월계로 80번지, 부서지지 않은 벽들 사이의 몸짓(The cafe, Gestures amidst unbroken walls)〉

(2025)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지난 5년간 가장 사소한 안면 근육의 움직임으로부터 ‘혁명’이라고 불리는 집단적 신체의 가장 강력한 움직임에 이르는 이 몸짓들을 ‘읽는다.’*는 문장을 지표 삼아 움직여왔다. 이 전시는 끊임없이 인간들이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는지 질문해야 하며, 동시에 세계를 묘사할때 우리의 동기와 방법론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질문해야한다*는 성찰에 기반하여 생겨났다.


작품을 통해 오늘날 매체가 만들어낸 환경 속에서 이분법을 해체하는 잠재적 가능성으로서의 가상에 대해 고찰한다. 이는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으로 인식되는 지각이 결국 자극과 그 강도에 의해 형성된다는 체험적 결론에 임시적으로 도달한다. 그 여정이 이 사회에 맞닿는 지점을 매만져 찾고자 한다


〈월계로 80번지, 부서지지 않은 벽들 사이의 몸짓〉

상호작용적 가상현실(Interactive VR)의 형식을 띈 이 작품에서 관객은 장위뉴타운 12구역에 자리잡은 8평 남짓한 한 카페에 내재한 시공간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철거 이후라는 가정된 시점에 이 장소로 찾아온 관객이 카페 안 사물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응시 후 10초의 시간이 지나면 시선 끝에 철거 이전의 과거로 상정된 일상적인 장면이 일깨워 진다. 혼재된 시제 속에서 물질을 둘러싸고 기억이 반복적으로 상연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의 시선이 단순한 지각의 도구를 넘어, 시간이 겹쳐지고 재구성되는 감각적 매개로 작용하며, 구조화된 인식의 경계를 재고하도록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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